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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인생학교

이병률 에세이 - 끌림 : TRAVEL NOTES

by 오책방 2016.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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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됐다

 

사랑의 시작은 그래요. 

어떤 이상적인 호감의 대상이 한번 내눈을 망쳐놓은 이후로, 자꾸 내 눈은 그 사람을 찾기 위해 그 사람 주변을 맴돌아요. 한번 본게 다인데 내눈은 몹쓸 것으로 중독된 무엇그 한 사람으로 내 눈을 축축하게 만들지 않으면 눈이 바싹 말라비틀어질 것 같은 거죠.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 그래요.

한 사람의 것만으론 가 닿을 수 없는 것, 그러기엔 턱없이 모자라고 또 모자란 것, 그래서 약한 물살에도 떠내려가버리고 마는 것. 한 사람의 것만으론 이어붙일 수 없는 것,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것.

 

  

 

 

사랑해라

   

사랑해라. 시간이 없다.

사랑을 자꾸 벽에다가 걸어두지만 말고 만지고, 입고 그리고 얼굴에 문대라. 사랑은 기다려주지 않으며, 내릴 곳을 몰라 종점까지 가게 된다 할지라도 아무 보상이 없으며 오히려 핑계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사랑해라. 정각에 도착한 그 사랑에 늦으면 안 된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우주를 바라보는 방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그러다 어쩌면, 세상을 껴안다가 문득 그를 껴안고, 당신 자신을 껴안는 착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 기분에 울컥해지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사랑은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당신에게 많은 걸 쏟아놓을 것이다.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 세상을 원하는 색으로 물들이는 기적을 당신은 두눈으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이병률 에세이 - 끌림 : TRAVEL NOTES>  책방 가는 길  YES 24



솔직함에 웃음이 피식하고 났어요. 제가 걷는 이 거리가 여행온 곳이라면 그런 상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한자 한자 소중하게 읽고 한장 한장의 사진을 간직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다음편엔 어떤 일이 생겼을까하고 궁금해 졌고... 여행이란, 인생이란, 사랑이란, 그래서 누군가에게 추천을 꼭 해주고픈 그런 책이었습니다...




That's how it started.

 

It is the beginning of love.

Ever since an ideal object of crush ruined my eye, my eyes keep rolling around him to find him. I've seen it once, but my eyes are a sick person who is addicted to bad things, and if I do not make my eyes wet, my eyes will seem to twist dry.


I love the way I think.

It is something that only one person can not reach, something that is too short to be able to do so, and so it drifts away even in weak water. It can not be attached to just one person, so it is nothing.

 

   

Love

   

Love. There is no time.

Keep loving, but hang on the wall, touch, wear, and knock on your face. Love does not wait, and even if you do not know where to go and get to the end point, there is no reward, but rather you will be held responsible for preparing an excuse.


Love. Do not be late for the love that arrived on time.

If you can do that, you will learn how to understand the world, how to look at the universe. Then maybe you'll embrace the world, embrace him suddenly, embrace yourself. I will be in the mood. So love will pour a lot into you that is not ready for you. You will see with your eyes the miracle that one person and one person meet and color the world in the color that you want.


I was laughing at the candor. If this street I walked to was where I was traveling, I made that imagination. I cherished the kanji characters carefully and kept a picture of each one and turned the bookcase over. I was wondering what would happen next time ... Travel is life, love is what it is, so I would like to recommend it to some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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