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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인생학교

98% 미래, <중년파산> '단 한 번의 탈락으로 모든 것을 잃는 사회'

by 오책방 2017.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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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파산>은 씁쓸한 우리의 자화상이 될 이야기였습니다. 눈앞에 닥친 항해에 버거워 나중의 일까지 알고싶지도 않아!라는 심정이기도 하지만, 이게 끝끝내 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는걸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사회는 처음부터 가지지 못한 이들을 동정하지 않아요. 냉정합니다. 가진 자들이 잃는 것은 안타까워하고 동정하지만 처음부터 갖지 못한 자들에게 후하게 인심을 베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너무 당연한 처사일까요? 처음부터 사회구조는 완벽하지 못한 탓일까요? 저라고 다를까요? 내가 가진 만큼의 혜택을 더 가지려고만 할지도 모릅니다.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면 생각과 행동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방어적인 자세만 모두가 가진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바로 이것입니다.



중년파산은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전체를 향한 엄중한 경고로 이해해야 합니다. 중년파산은 곧 가족의 위기이고 모든 세대의 위기입니다. 우리국민의 행복지수가 턱없이 낮다고 합니다. 행복지수를 어떻게 측정하는지조차 모르게 되었습니다. 어디에 행복이 놓여있었는지 계속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버텨온 부분, 그래야만 했던 부분,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성실히 살아도 그 끝에는 고독사가 대기하는 현실입니다. 이런 사회는 분명 정상이 아닙니다.



▲ <중년 파산> YES 24 책방가는 길



지금 청년취업은 대기업 아니면 공무원이라는 공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공식은 자신의 필요여부를 기업의 선택만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 기업의 정직원되어서 사회의 혜택을 누립니다. 그 반면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은 낮은 임금의 비정규 노동으로 먹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든 것 개인의 책임이지 사회의 책임은 아니라고 합니다. 가난한 중년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서 그렇게 되었을까요? 궤도권 밖으로 이탈한 자들이 모두 자신이 원해서 이탈한 것일까요? 우리는 모두 저주받은 자유를 족쇄처럼 끌고다니고 있습니다. 




추락하는 중년의 오늘

단 한 번의 탈락으로 모든 것을 잃는 사회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사회안전망이 부재한 한국사회


35~54세는 한창 일할 시기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가 해마다 증가해 2015년에는 780만 명에 육박했다. 한편 비정규직 노동자는 78.2%가 월수입 200만원 미만을 번다. 100만 원 미만도 36.7%에 이르는 등 도저히 생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들 대부분 대학을 졸업할 때 200~300개 회사의 채용공고에 지원했다가 계속 탈락하고, 채용되더라도 대부분 파견이나 아프바이트 형태인 사람들이다. 주위가 기대하는 '레일'에서 어떤 사정으로 인해 벗어나기만 하면 두 번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배제의 논리를 관철하고, 남에게 냉정하고, 불안을 부채질하는 사회가 아닌 사람들이 안심하며 일하고, 서로 돕고 격려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이제 중요해졌습니다. 중년파산은 곧 가난한 노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심각성은 세계적으로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의 청년들은 삼포, 오포, 칠포라는 불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결혼, 출산, 육아, 집, 꿈 등을 포기하고 살아낸 다음에 무엇이 남아 있을까요? 청년, 중년, 노년 이것은 한 울타리 안에서 이동합니다. 어느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부모와 자녀 세대의 이중, 삼중의 고통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중년이 무너지면 안전했던 울타리는 더이상 우리 모두를 지켜줄 수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우리모두 자기방어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가 처한 이 절박한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국가와 시민으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향을 주목해야 합니다. 활보호제도의 보완책, 사회적인 인식 변화를 우선적으로 짚어야할 것입니다. 또한 고용의 질이 보장되고 자신의 능력과 역할을 자할 수 있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이 암울한 현실이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9년동안 20억 기부한 '청년 버핏' 박철상

20대 초부터 주식투자로 수백억대 자산가가 된 32살 박철상씨는 기부금만 9년간 20억원 정도입니다. 돈 되는 강연은 사절하며 주로 고등학생, 대학생 대상의 공익목적으로만 투자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가정형편, 열정, 사회 환원 이 3가지를 보고 직접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자신 또한 가세 기울어 원한 대학을 못가 당시엔 무척 억울하고 힘들었지만, 그늘진 곳 돌아보게 된 계기였다고 합니다. 그가 이런 기부를 통해서 모두가 기회가 공평한 사회가 되어서 그들이 좀 더 세상을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 컸습니다.


그는 장학재단을 만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재단을 만들면 고정 자신이 묶이고 이자 수익으로밖에 기부를 못하기에 지원 규모가 작아지며, 지금처럼 저금리 상황에선 100억원 규모의 대단이라면 1년에 2억원도 지원하기 어렵다고요. 또 재단 형태는 규제나 제약도 심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운영이 어렵다고 합니다. 물론 종래에는 장학재단이나 사학재단 등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고합니다. 


주식투자는 독학으로 이뤘다고 합니다. 성공 투자의 비결로는 정치나 국제관계, 심리 등 모든게 맞물려 돌아가는 주식시장의 이해라고 합니다. 주식투자를 한 이후로 다양한 서적을 보며 시야를 넓혔다고합니다. 대학 입학후 한 해 100권 이상 읽었고, 2009년부터는 130~150권으로 늘렸다고 하네요^^ 수익률이 가장 좋았을 때는 미국 서브프라인 사태 직후였다고 합니다. 회복의 탄력성이 높은 업종과 종목에 집중 투자하여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매일 경제>기사 발췌 2017.03.25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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