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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인생학교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by 오책방 2016.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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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당신이 황망히 떠나고 당신의 빈집을 찾았을 때 당신은 없었다. 당신의 집에 당신의 표정이 없는 것은 처음이었다. 당신이 없으니 당신의 집이 벼랑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마당에서 따낸 많은 살구로 잼을 만들었다며 가져가라 내밀 것 같고, 마당에 조팝나무 꽃이 피었냐며 전화를 걸면 좋은 꽃 다 지기 전에 한번 다녀가라고 당부할 것 같다. 그런데 당신은 거짓말 같다.

 

당신이 없는데 '나라'가 없어졌다. 당신이 떠났는데 내 신발 모두가 사라졌다. 당신은 우리와 이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전화가 고장난 것이다.

잠시 연락이 어려운 것이다. 멀리 한번 던진 공을 잃은 것이며 여행가방을 잃어버린 것이다. 사랑이 아려서 사랑이 저물어 이별한 것도 아니다.

당신은 곧 저 먼곳 반환점을 돌아 도착할 것 같다. 그리고 기운이 조금 더 남았다는 듯 한번 더 큰 원을 그리고 달려와

 

"나, 잘했지?"할 것 같다.

 

당신, 여행가방을 찾아 돌아올 때는 길을 잃지 말기를. 당신, 잠시 거짓말이었다며 얼른 우리 앞에 나타나기를. 그래도 당신에게 하나만 묻겠다.

이 벌판에서 당신은 도대체 얼마나 외로웠던가. 마당에 풀번지듯 번지는 외로움이었을까. 탁해진 눈가를 닦을 때에도 컴컴하게 쳐들어오는 외로움이었을까. 그 외로움에는 그래도 단맛이 섞였을까. 그래서 당신은 나에게 그런 말을 했던가.

 

"외롭지 않으면 또 무엇으로 살아요?"

 

당신은 그 외로움의 힘으로 가장 멀리 가겠다는 것인가. 훨훨, 당신이 가고자 했던 곳들을 당신은 지독히 밟으며 다닐런가. 어쩌면 우리는 그곳에서 외로움의 힘으로 마주쳐 그렇게 술한잔 나눌런가.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책방 가는 길 ▶ YES 24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더이상 불행한 긍정이지 않다. 나는 행복한 긍정이다.


행복이 별거니 라는 생각과 두근거림의 혼돈속에서 슬픔은 이런것이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했던 것들과의 작별.. 영원한 작별.. 작별의 오고감도 의미를 두지말고 인생을 담담하게 흡수하는 것 이제는 알때도 됐는데 어렵습니다...



The wind blows You are good

You were not there when you left frantically and found your empty house. It was the first time that you had no expression in your house. It seemed your house was hanging on a cliff because you were gone. It seems that I made a jam with a lot of apricots that I got from the yard, and I thought that I would take it out. But you seem to lie. There is no 'nation' without you. You left and all my shoes disappeared. You did not break up with us, you just broke your phone. It is difficult to contact for a while. He lost the ball once thrown away and lost his suitcase. It is not love because it is love and it is not parting. You are about to arrive at the point of return soon. And I feel like I have a little more energy. 

"I was good, right?" 

Do not get lost when you come back and find your suitcase. You, for a moment, lie before us. I'll still ask you one.How lonely you were in this field. Was it loneliness that spread like flourish in the yard. It was the loneliness that struck me when I wiped my eyes. Could it be that the loneliness was still sweet? So you say that to me. 

"If you are not lonely, what else do you live with?"

Are you going the farthest way with the power of loneliness? Fly away, where you were going to go, you walk on your foot. Maybe we will meet with the power of loneliness there and drink a drink like that. 

The Wind Blows. You are good. No more unhappy affairs. I am happy positive.  In the confusion of the thought that happiness is the star and the sadness of the throbbing, it is thought that it is such a sadness. Goodbye to the happiest things .. Eternal farewell .. Goodbye coming and the sense of sensitivity Do not put the meaning and absorbing your life in a calm way It is now difficult to know but it is difficul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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