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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책장/직업 공감

은밀하게 과감하게 요즘 젊은것들의 사표

by 오책방 2016.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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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과감하게_요즘 젊은것들의 사표

2016년 9월 11일 SBS 스페셜 다큐 <은밀하게 과감하게_요즘 젊은것들의 사표>를 보았습니다. 서늘했고 담담했고 입장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수 있었어요. 이미 저부터 제 입장에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싶어서 씁쓸했습니다. 취업준비생, 재직자(신입, 1년차, 2년차, 대리, 과장, 부장, 임원), 인사관리자, 대표자, 이직자, 퇴직자이자 창업자의 입장이 다 달랐어요. 경험이 다르고 사람이 달라서겠지 싶은데도 생각이 많이 달라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되었고 너는 안되니... '문제는 너'라는 식은 정말이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도전하고 반기를 든 (사표를 낸) 사람이 있는 반면 남은 사람들은 또 뭐가 되는 걸까요. 도전하고 싶어요. 도전하고 싶습니다. 흑. 그렇게 10년 20년 30년 근무하고 조기 퇴직금을 받아 남은 인생 30-40년을 더 살아가야 될 삶도 우리 주변에 너무도 많이 보고 있지 않나요? 얼마전에 고교 졸업하자 마자 최연소 9급 공무원에 합격한 그 학생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사회가 그 어느때보다 불안정하다고 느끼지만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도 아니다 싶어요. 체념이 상시대기중입니다. :-)

대기업에 취업, 기쁨도 잠시 1년도 채우지 않고 사표를 던지는 인재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입사한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대기업의 장점을 찾아서 탐구하려는 사람, 네임벨류에 현혹되어서, 모두다 가니깐 그저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도 않았고 어떤 오너의 말처럼 '예전처럼~ 월화수목금금금'처럼 일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내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사표를 던지는 인재들은 차라리 연봉 1/2, 1/3 받더라도 내 꿈을 키우고자 떠난 이들이었어요. (화이팅!)




<SBS 스페셜방송 - 출처>

개인은 사멸하지만, 집단은 사멸하지 않는다.
집단 내에서 동일한 열정은 영원히 계승되고,
집단의 격렬한 증오는 마치 그런 증오를 불러일으키는 악마처럼 불멸하며
항상 동일한 활력을 지닌다.

- 장 자크 루소 -


점심식사 12시를 기다리며 출입구 인식장치 앞에서 줄지어 선 사람들, 신입사원 연수 합동 카드섹션들, 단체회식 관료주의적 행태들, 어디 북한이라도 와있는듯 보여져서 충격이었습니다. (외국 기업들 사내 복지 볼 때 마다 입 벌리고 침 흘렸는데... 안습입니다) 저도 뼛 속 깊이 새기고 있는 몇 가지가 있지만 누구처럼 현장에서 뺨을 맞거나 노골적인 인격모욕을 들은 적은 없어요, 왠지모를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어요. 그런 알약 하나를 삼키고 사는듯합니다.

창의력은 그런 곳에서 전혀 나올 수 없지요 없습니다! 망조처럼 보여졌어요. 분명히 기업문화는 점점 나아지고 세계화 되어지고 있다고 믿고있습니다. 대기업뿐만아니라 더 낮은 곳까지 인간적인 직업문화가 뿌리내리지 않는다면, (지금 바뀌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에게 참으로 미안한 일이 아닐까요? 그럴려면 저부터라도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바르게 해야겠습니다. 높은 곳도 낮은 곳도 구분하지 않고 보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의 일'을 떳떳하게 하고 싶어요..!! ^^

일할 때 제 모습은 씩씩하려고 하지만 여전히 사표를 꿈꾸고 매일 같이 출근을 합니다. 다만 그 매일이 좀 더 나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기다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책도 읽으면서. 걸으면서. 사는 동안 지장없이 불안하지 않게 일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출근을 하는 걸까요.) 질문과 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고 매번 '묻는 자'만 바뀌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다시 묻고 그 답을 납득하기까지 그 과정이 명료해지길 바랄뿐입니다.... 



당신은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른 의미의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 훌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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