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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책장/약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의 비밀 <약물 중독>

by 오책방 2016.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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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마약'이라는 말은 원래 '마취제'의 준말

지금은 마취약과 마약은 같은 말이 아닌 것처럼 나눠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약'하면 아편류(마약성 진통제), 향정신성 의약품, 대마초, 본드, 부탄가스를 떠올립니다. 좁은 의미로 아편류(opioids or Narcotic analgesics, 마약성 진통제), 넓은 의미로 '남용 약물'이라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고 합니다. 아편류란 아편처럼 강력한 진통효과를 가지고 남용(함부로 쓰되 정서나 감정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것)되는 것을 통틀어 부른 말입니다. 오용(misuse) 의사나 약사의 지시 없이 함부로 약을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용 약물에는 아편류뿐 아니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남용 약물은 약리 작용에 따라 마약성 진통제 말고도 중추신경계 억제제, 흥분제, 환각제가 있습니다. 중추신경계 억제제는 흔히 수면제라고 부르는 것으로 위험한 약제는 대개 향정신성 의약품에 속합니다. 이 물질이 중추신경계의 작용을 억눌러 결국 잠이 오게 합니다. 여기에 속하는 약물들은 병원에서 마취제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흥분제는 다른 말로 각성제라고 하며, 중추신경계 억제제와 반대로 중추신경계를 깨워둡니다. 미국, 유럽에서 문제가 된 코카인, 우리나라, 일본에서 문제를 일으킨 히로뽕이 여기에 속합니다. 환각제에는 대마초와 LSD가 대표적입니다. 그 외에도 동물에 쓰는 마취제, 버섯에서 추출한 물질 따위가 환각제로 쓰인다. 

통증과 관련된 마약성 진통제 : 양귀비에서 얻은 아편opium아편에서 진통 효과가 뛰어난 물질을 추출한 것이 모르핀morphine모르핀에서 조금 구조를 바꾼 것이 헤로인heroin이 외에도 데메롤(피치딘, 메페리딘), 탈윈, 날부핀, 펜타닐과 같은 약들이 병원에서 사용됨.


02. 마이클 잭슨 죽인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의 비밀

잭슨의 시체에서 치사량 수준인 엄청난 분량의 전신 마취제 프로포폴 때문에 죽었다고 경찰 조사는 결론 지었습니다. 그의 주치의 콘라드 머리가 잭슨의 불면증을 치료한다는 목적으로 6개월 동안 프로포폴을 하루 50mg씩 정맥주사로 투여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프로포폴에 관심이 높아졌고 일부에선 프로포폴을 마취제 대신 마약 대용품으로 쓰이고 있다고도 합니다. 국내 연예계와 유흥업계에서도 프로포폴을 사용했습니다. 프로포폴은 원기 회복에 좋다고 입소문이 나서 '비타민 주사'로 불렸다고 합니다. 

프로포폴은 1977년 영국의 화학 회사 ICI가 화학 합성으로 개발한 수면 마취제였습니다. 물에 녹지 않는 프로포폴은 물대신 대두유에 약품을 녹여 주사약으로 만들어서 아주 탁한 흰색으로 보여 '하얀 약'이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프로포폴을 맞으면 환자가 단기적인 기억상실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건망증 우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뇌 기능이 억제되며 뇌에서 '잠을 자라'는 신호를 주는 물질인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뇌의 도파민 조절 기능도 마비돼 기분 좋게 만드는 물질 도파민이 뿜어져 나와 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마약처럼 중독되지 않는 이유프로포폴이 몸안에 빨리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도파민이 주는 도취감euphoria을 느끼려고 마취되지 않을 정도로 양을 줄여 맞는 사람들도 있으며 이런 사람들은 오랫동안 프로포폴을 쓰다가 결국 중독되고 맙니다. 중독자들은 처음엔 조금씩 맞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양이 점점 늘어나 하루에 10~15번까지 맞았다고 진술합니다. 끊고 싶지만 강력한 충동과 갈망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사용해야 했다고 합니다. 마이클 잭슨은 왜 남용하다 사망했을까요? 프로포폴이 '무호흡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프로포폴은 호흡을 억제하기 때문에 마취를 할 경우에도 의사는 환자가 호흡을 하는지 주의깊게 관찰하도록 돼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혼자 몰래 프로포폴을 맞다가 갑작스런 무호흡증으로 사망에 이른 것이라고 합니다.

환각제로 프로포폴을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요? 

  1. 의사용 편람에 프로포폴의 중독성에 대한 보고가 없다.

  2. 프로포폴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시간이 짧아 부작용이 없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3. 프로포폴을 사용할 때 관리와 감독을 받지 않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마지막 이유다.


국내 마취과 전문의 중에도 프로포폴 남용자가 있다. 이들은 프로포폴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스스로 정맥 주사를 놓을 수 있어 일반인보다 프로포폴을 쓰기 쉽다.



03. 수면 내시경 시술 때 주로 주사하는 마취약이 바로 프로포폴이다.

프로포폴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증가할 것이고 의료인 남용자도 늘어나고 이에 따라 일반인도 프로포폴을 구하기 쉬워져 중독자가 덩달아 늘어나지 않을까 저자<마약 프로포폴- 출퇴근 한뼘지식시리즈 046>는 의문합니다. 2012년 우리나라는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13일 JTBC 손석희 뉴스에서 김영재 의원측은 병원 장부를 비롯해 프로포폴 관리 대장부를 파쇄했고 JTBC 기자들은 파쇄된 종이를 분석했습니다. JTBC가 차움병원을 추적할때부터 의아했습니다. 비선실세 최순실에서 갑자기 차움병원으로 점프했을까. 계속된 추적은 이어졌고 여기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조대위는 진실을 말해줄까요? 대통령은 한 사람의 개인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의 1분 1초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다는 아니더라도 세월호 7시간만은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대통령이 했다는 말만 하지 않았지 모든 정황이 그렇다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우리는 이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까요? JTBC 뉴스룸 오늘의 엔딩곡이 너무도 슬프게 와닿았습니다. 416가족 네버엔딩스토리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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