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과 교육/글쓰기 지침서

글 잘 쓰는 독창적인 작가가 되는 법 <작가 수업>

by 오책방 2017. 1. 18.
반응형

01. 글 잘 쓰는 독창적인 작가가 되는 법 <작가 수업>

도러시아 브랜디는 글쓰는 재능은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옳다고 여깁니다. 재능의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기 자신과의 소통 비법을 아느냐 모르느냐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브랜디가 말하는 작가의 글쓰기 지침서는 다른 글쓰기 기교를 다룬 그런 책들과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책들을 읽기전 예비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녀의 목적은 누구나 글을 잘 쓰는 법보다 작가가 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02. 작가를 바라보는 시각

작가는 보통사람보다 마음이 더 여리고, 공감을 더 잘하고, 더 진지하고, 취미가 더욱 다양하고, 군중 심리에 덜 좌우된다는 19세기 통념이 지금은 전부 사라져 버린 걸까요? 극히 일부라도 진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작가의 특징과 개성은 케케묵은 범주 안에 신의 손으로 주조되듯이 남아있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정말로 작가에게 필요한 재능이라면 어떻게 그 재능을 키워나가야 할까요? 그게 가능하기나 한가요?



▲ 책방 가는 길 yes 24


작가 수업
국내도서
저자 : 도러시아 브랜디(Dorothea Thompson Brande) / 강미경역
출판 : 공존 2010.08.15
상세보기


<작가의 특징과 개성>

자발성 / (아이처럼) 예민한 감수성 / (화가처럼) 순수한 시각 / (새로운 환경) 참신하고 신속한 반응 / (기존 환경) 처음처럼 새롭게 반응

어른스러움과 분별력 / 절제와 공평함 / 예술가보다 장인과 비평가의 모습



03. '의식과 무의식' 두 가지 성격 

작가의 임무 그 첫번째는 (위의 두가지 요소 성격-의식과 무의식)를 균형있게 발전시키며, 하나의 통합된 성격으로 녹아들도록 결합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일상의 기적은 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협력하여 최대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이중인격을 갖은 것처럼 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격려하고 지원하고 보완하는 관계며 통합된 인격을 형성하여 행동을 이끄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이해를 돕기위한 저자의 설명입니다. 작가라면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아내 완결지어야 합니다. 문체, 내용, 설득력을 두루 갖춘 글을 분량없이 쓸 수 있어야 하지요. 이 두 성격의 측면을 알고 훈련을 받는다면 마치 두 사람을 교육하듯 자신을 교육하는데서 (작가되기로) 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두 자아가 서로 싸울 때면 우리는 불행한 예술가가 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작가는 이중 인격이 아니라 삼중 인격인지도 모릅니다.

(신비로운 능력 - 통찰력 / 직관 / 상상력)



04. 스스로 작가 훈련하기 '제2의 천성 찾기'

무의식 깊은 곳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 감정, 사건, 장면, 성격과 관계의 의미를 모두 불러내야 합니다. 동시에 의식은 무의식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이러한 자료들을 관리, 통합, 핵심추리기를 해야합니다. 무의식은 작가에게 모든 종류의 '전형'을 제시하여 주고, 의식은 보편적인 것을 찾고 결정내립니다. 이런 과정은 이야기 구성과정(창작) 전인 작용과도 같습니다. 인물, 장면, 감정 반응 등 이야기를 무의식에 따라 흐르게 하면서 개성을 부여하는 작업이 의식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전형적인 형식(무의식) + 인간성(의식) 결합하는 작업입니다.


무의식 안에서 이야기는 일어납니다. 그리고 의식 안에서 다시 분명하게 이야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드러낸 이야기는 의식에 의해 철저히 분석되고, 다듬어지고 보강됩니다. 그리고 다시 무의식 속에서 최종 통합 작업을 거칩니다. 자신의 깊은 무의식 안에서 마무리되었다는 신호와 함께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절친이자 가혹한 비평가가 돼서 스스로를 대하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좀더 절친이 되어야 함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엄격하고 근엄하기만 하면 자신의 가장 좋은 자극이자 즐거움이자 친구인 자신을 깨닫기 어렵습니다.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했다면 열의를 불러일으키는 사람을 찾아 만나거나 도서관에서 문장이 쉴 새 없이 떠오르게 하는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글을 쓸 때는 비평가가 곁에 오지 않게 해야 된다고 합니다. 


  1. 힘을 아끼라 (정신력과 체력을 낭비하지 말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

  2. 상상력 VS 의지 : 습관을 바꿀 때 (상상력을 활용하여 오래된 습관을 버리기)

  3. 올바른 사고 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 좋다)

  4. 일정한 시간에 글쓰는 법 배우기

  5. 자신의 작품을 비평가의 눈으로 읽기 (충고는 구체적/비평 뒤 개선/일상의 규칙 정하기)

  6. 모방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기술적 장점 모방 - 단어 배분하는 법, 단조로움 극복법, 참신한 단어)

  7. 자신의 장점 찾기 (자기 자신을 믿어라~ 자신있게 글쓰기)


무의식의 비옥한 자양분이 주는 혜택을 온전히 누리려면 무의식이 기선을 잡았을 때 

힘들이지 않고 쉽게 글을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씨앗을 품는 시기 - 침묵, 마음의 집중)



05. 작가로서 책 읽기 '생각하며 읽어나가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작가가 강조하고자 하는 대목에서 책의 호흡이 빨라지는지 느려지는지에 주목하고,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훈련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너무나 명백히 그 작가만의 것이라 구조를 배워 봐야 헛수고에 그칠지 결정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등장인물, 시간의 흐름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등장인물의 어휘, 강조점이 달라지는지, 특정 등장인물의 의식와 내용의 전개가 따라가는지 하는 식으로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며 두 번 책읽기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06. 더 높은 수준의 상상력

작가 안에서 무의식은 자유롭게 흘러다닙니다. 크든 작든 상상력이라는 재능은 작가의 자산입니다. 상상력은 거의 전적으로 무의식을 집으로 삼는 우리 마음의 창의적인 면입니다. 무의식은 의식의 한복판에는 없는 것을 모두 아우를 뿐만 아니라 우리의 평균 이성을 위아래로 훌쩍 뛰어넘습니다. 저 먼 곳에서 들려오는 울림을 억누를 수 없습니다. 무의식에 의지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면 훨씬 더 훌륭하고 확실한 결실을 거둘수있습니다. 더 높은 수준의 상상력을, 직관을, 무의식의 예술적 측면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작가의 비법은 바로 거기서 나오며, 그런 능력이야말로 작가의 유일하고도 진정한 '비책'이라고 합니다.




도러시아 브랜디의 <작가 수업>은 1934년 출간되었고, 한때 절판도 되었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이렇게 글쓰기 지침서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주 포괄적인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우습기도 하지만, 아마도 인간의 뇌의 작용에 대해 어떤 파악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 자신도 모르는 그 무의식의 세계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를 현실세계에 소환하는 방법?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논리적인 글쓰기는 누구나 노력하면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시나 소설은 노력한다고 해서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누구 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일본 어느 작가는 자신이 침을 줄줄 흘리는 줄도 모르게 몰입하여서 글을 써내려 갔다고 합니다. 무아지경에 빠진채, 자신 손 조차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소설을 완성시켰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글이 써진다면 보통 사람은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상상력을 막는 현실이 문제인도 모르겠지만, 작가는 남다른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에선 조금은 구체적인 조언도 해주었습니다. 작가가 되는 메뉴얼처럼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일일이 이런걸 지킬수가 있는거지?라고 생각했지요 ^^; 제 머리는 조금만 사용해도 과부하가 되어서 열이나고 아픕니다. 뇌의 일부분밖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이 맞는 말일까요? 저는 거의 뇌를 다쓴것처럼 더이상 돌아가지 않을 때가 훨씬 많은데 말입니다. 아쉬운 넋두리입니다. ^^; 도러시아 브랜디의 대표작 <작가 수업>은 현대의 모든 글쓰기의 지침서의 어머니-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그녀는 스스로 이 책이 좀 유별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글쓰기 비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옳음을 증명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까지 몇 가지 잔소리마저도 누군가를 위한 애정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