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년만 살고 싶었습니다.

겨울 제주

제주의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 섭씨 0도 이하로는 잘 내려가지 않는 온기 가득한 제주에서는 한겨울에도 수도관이 동파할 걱정을 안 한다. 하지만 이 남단의 섬을 사방으로 둘러싼 바닷바람은 체감온도라는 비과학적인 수치로 변환되어 금세 온기를 앗아가 버린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것 같은 제주의 찬바람은 매섭기가 상상 초월이다. 체감온도는 서울에서 덜덜 떨며 서 있던 퇴근길 버스정류장보다 몇 배나 차갑다. 바다가 육지라면 이 섬의 겨울은 얼마나 포근하고 잠잠할까. 이런 날씨에 여행한답시고 산바람, 바닷바람 쐬고 다니고 싶다면 쌍화탕과 아스피린을 꼭 챙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제주 생활 2년 차, 우울증이 찾아왔다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며 사람을 만나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단단히 먹었던 마음가짐이 허공으로 날아가 흩어져 버렸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똑같은 상처가 반복 될 거라는 생각에 절망했다. 

항상 그랬듯이 똑같은 장소에서의 삶은 시간이 지나면 무료해지는 시기가 온다.  나는 내 의지로 살아야 하고,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 내 몫임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제주는 참 좋다.

이 섬에 모여 사는 육지것들끼리는 호구조사를 하지 않는다. 갖가지 사연의 사람들로 넘쳐나는 제주 이주민 사회에서는 자녀가 없다는 것 정도는 애잔한 사연의 축에 끼지도 않을뿐더러, 아이는 왜 안 갖느냐고 묻거나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강요하는 이도 없다. 남일에 관심이 없다보다는 가치관이 제각각인 타인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다.

<제주에서 2년만 살고 싶었습니다> 책방 가는 길 YES 24

저의 발췌하는 기준은 따로 없습니다. 그냥 멈춰지는 곳. 그곳에서의 여운.. 맥락 없을 수도 있습니다. 뒤죽박죽일때도 있어요. 그래도 이렇게 숨 쉴 공간은 남겨두는 것 그 맛에 책을 읽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손길 닿는대로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어서 지금이 행복한지도 모르겠습니다. 

Winter Jeju

The temperatures in Jeju are not likely to fall below zero. In Jeju, which is full of warmth that does not go well below 0 degrees Celsius, it does not worry that the water pipe will run in the middle of winter. However, the sea breeze around the southern islands is transformed into a non-scientific numerical value of the temperature of the senses, thus killing the warmth. The cold wind of Jeju, which seems to dig into the bones, is beyond imagination. The sensation temperature is several times colder than the bus stop at the bus stop in Seoul. If the sea is land, how warm and calm is the winter in this island. I would like to tell you that if you want to travel in this weather, you should take Ssanghwangtang and aspirin if you want to get on with the weather.

Two years of Jeju life, depression has come.

Starting the guesthouse, the mind that had eaten firmly in order to overcome the fear of meeting the person was blown into the air and scattered. I was desperate to think that the same injuries would be repeated no matter what I did.

As always, life in the same place comes time to become free after time. I have to live by my will, and I have been heartened that my goodness and badness are my share.

Jeju is very good.

There is no hukou survey between the land and the people living on this island. In the Jeju migrant society, which is full of people with various stories, it is not enough to say that there is no child, and it does not stick to the axis of the soothing story, nor does the child ask why he does not or does not force him to have a child. It is to respect the way of life of others who have different values ​​rather than no interest in namil.

There is no criterion for my excerpt. Just a stop. There may be no context. It's also a mess. Still, I do not know if I can read the book because it saves the space to breathe. I may be happy now because I can read it when I want to read it by touching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