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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 교육/글쓰기 지침서

김탁환 작가 <쉐이크> / 이야기를 전개할 때는 이야기 속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by 오책방 2018.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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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김탁환 쉐이크 '이야기 만드는 법'


김탁환 작가는 작가들의 평전이나 편지글, 아포리즘이 파편처럼 때론 화두처럼 때론 암호처럼 다가왔지만, 구체적인 작법은 알 길이 없었고, 장편소설을 쓰기까지무수히 실패했다고 고백한다. <김탁환의 쉐이크>는 초보자들도 손쉽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여행을 떠나듯 책을 펼치고 코스를 하나하나 지나면서 이야기꾼에게 꼭 필요한 자세를 익힐 수 있다.  


02.나만의 창작방법 세우기


1. 어떤 책인가 (이야기를 만들 때는 이야기만 생각하라)

2. 무엇을 배울 것인가 (테크닉이 아니라 자세를 배워라)

3. 어떻게 배울 것인가 (나의 실패, 당신이 성공)


이야기란, 한 번뿐인 삶에 대한 아쉬움을 채우는 것....


김탁환의 쉐이크
국내도서
저자 : 김탁환
출판 : 다산책방 20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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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목차 살펴보기


1. 봄


호모나랜스 / 원 라이프 멀티스토리 / 식인종과 한 이불을 덮고도 편히 잠드는 법 / 오감하고도 육감 / 감感 그리고 동動 / SHAKE : 이야기, 영혼을 흔들다


2. 여름


판을 읽어라 / 황금비율 : 쓰고 있지 않다고 두려워 마라 / 100권의 책, 10권의 공책을 사라 / 등장인물의 습관을 파악하라 / 답사 : 발바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라 / 시간 : 주마등도 비추는 곳만 비춘다 / 마지막 오아시스 : 단 하나의 문장을 찾아라 


3. 가을


작업실 만들기 : 내가 쓰고 있는 오직 이것에게만 자극받도록 꾸며라 / 초고집필을 위한 나날 : 반복은 아름답다 / 시작과 끝을 맞춰라 / 이야기와 거리 두는 법을 익혀라 / 단어라는 별 / 문장이라는 붓놀림 혹은 호흡 / 문단이라는 돌다리 


4. 겨울


개악의 순간까지 고쳐라 / 그물망을 치듯 초고의 약점을 포위하라 / 다섯 첫사에게 최종고를 미리 보여라 / 기억상자를 채워라 :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김탁환 작가



04. 답사기를 어떻게 쓸 것인가


이야기를 전개할 때는 이야기 속 시간공간이 필요하다.


답사란, 현장에 가서 직접보고 조사함이다. 답사장소가 결정되는 순간 답사는 시작이다. 답사기록은 답사가지 전과 답사장소 도착한 후의 기록으로 나눌 수 있다.


1. 철저한 답사준비(정보, 장소, 사람)

2. 답사항목정하고 스케줄짜기

3. 최소한의 시간에  답사 완료하기

4. 검토하기 어려운 자료는 사전에 검토방안 마련하기


사전에 그 장소를 답사했던 이들의 기행문들 찾아서 정리하기, 각종 관련 지도 구비하기


그 장소의 모습(형태), 냄새와 맛과 소리와 감촉까지, 모든 것을 답사기에 적어야 한다. 

눈(시각), 코(후각), 입(言), 귀(청각), 피부(촉감), 얼굴(형태)의 모든것이 담긴것 처럼 답사기를 써야한다.(생각을 풀어쓰는 것도 포함해서...)


마무리.


100권의 책을 사고, 10권의 공책을 만들라는 말을 하지만, 나는 블로그로 대체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데이터를 써야한다는 건 분명 단점이긴하다. 하지만 오지가 아닌 이상 내가 출퇴근 하는 시간이나 일상에서 지장이 있었던 적은 없다. 책을 무작위로 읽기보다 연관성을 가지고 읽으라 한다. 나도 키워드별, 작가별, 장르별로 따로 묶에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 나름대로 잊지않고 이어나갈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물론 실물 책과 공책이 가지는 의미가 더 특별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게 하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다...)


요즘에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버려내는 것이다. 쌓이는 것에 많은 부담감이 든다. 여행다녀오고 나서 기록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에 나는 동의 하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록을 위한 기록이라기 보다 사진 한장 남기는 것이 고작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랬기도 하고 평균이지 않을까? 기록하는 자가 오히려 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기록은 하되 쌓이지 않는 기록이 바로 블로그를 통한 기록이 아닐까. 분명 글쓰는 것, 이미지 정리하는 것, 거기다 카테고리 정리까지 필요하다. 또 백업도 겸해서! (살아있는 유기체라도 되듯이 다루어야 한다)


김탁환 작가의 답사기를 들으면서 답사기가 여행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생각했다. 모든 여행이 답사와 같은 것인지 모른다. 물론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은 여행이고, 답사는 답사일테지만.... 왠지 여행이 답사라는 생각이 더욱 들고 말았다. 여행준비 또한 답사준비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행사를 통사 패키지 여행은 그러한 과정이 많이 생략되긴 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유여행이 답사와 같은 것이겠다. 여행에서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단지 보고, 먹고, 즐기고, 휴식이 전부가 아니라 어떤 특별한 가치를 얻고자 한다면 그것이 답사와 다를게 무엇인가?


소설을 쓰기위한 답사는 물론 여행과 다르다. 김탁환 작가는 답사중 현지에서 등장인물을 배치하고 실감하며 더 좋은 문장을 써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답사기를 검토하다 필요한 자료들을 바로바로 확인하고 참조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답사를 할수록 많은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여행 또한 자신을 비롯한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일테다.



훌리아 문학방 - 김탁환 작가의 에세이 리뷰 보기


김탁환 <아비 그리울 때 보라> 링크 : http://roh222.blog.me/220602715926


김탁환 <엄마의 골목> 링크 : http://roh222.blog.me/221091548047


김탁환 <읽어가겠다> 링크 : https://roh222.blog.me/22020694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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