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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여행 그곳,

<쉼표, 부산> 부산의 모든 것 휴식 여행서

by 오책방 2016.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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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부산 (글, 사진 박진)

저자는 이 책의 모든 문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고향 부산에 대해 품었던 연가인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길고 긴 노랫말 속에 부산의 속살을 꼭꼭 눌러 담으려 노력했다는 그 말이 그대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부산에 살지만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며 한 장 한 장 넘겼습니다. 모든 장소마다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 장소만이 가진 추억이겠지요. 제가 아니면 떠올릴 수 없는! ^^ 저만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부산, 알고 보고 듣고 가면 좋다!

남해에 자리한 부산의 날씨는 대체로 온화하다. 겨울철 부산의 기온은 영상의 온도를 유지하지만 매서운 것은 바람이다. 세찬 바람이 봄까지 계속 되는 대신 부산의 봄은 일찍 찾아온다. 동백꽃이나 벚꽃을 즐기려면 늦어도 4월 초순까지 찾는 것이 좋다. 여름은 열대야가 찾아오는 일이 잦다. 대신 어딜 가나 여름 바다 축제로 들썩이는 활기찬 부산을 느낄 수 있다. 가을은 육지보다 늦어 금정산의 단풍은 11월이 되서야 볼 수 있다. 


<쉼표 , 부산> 책방 가는 길 ▶ yes 24


부산 축제와 행사

  • 1월 해맞이 축제(각 해수욕장, 용두산공원), 북극곰 수영대회(해운대 해수욕장)

  • 2월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해운대 해수욕장)

  • 3월 해운대 달맞이 아트프리마켓(달맞이 언덕)

  • 4월 광안리 어방축제(광안리 해수욕장), 기장 멸치축제(대변항), 부산 낙동강 유채꽃축제(대저 생태공원), 해운대 문탠로드 벚꽃길 걷기행사(해운대 일대), 부산국제단편영화제(부산문화회관), 부산국제연극제(부산문화회관)

  • 5월 부산항 축제(영도 일대), 조선통신사축제(광복로),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금정산 동문 일대), 부산수퍼컵국제요트대회(수영만요트경기장), 부산국제연극제(부산문화회관 등), 부산국제무용제(부산문화회관 등), 아트부산(벡스코)

  • 6월 해운대 모래축제(해운대 해수욕장), 부산강 스포츠 축제(낙동강, 수영강 일대), 부산무용제(부산문화회관 등), 부산 국제 크루즈행사(벡스코)

  • 7월 부산미술대전(부산시립미술관), 부산마린스포츠(각 해수욕장), 기장갯마을축제(일광해수욕장)

  • 8월 부산바다축제(각 해수욕장),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해운대 해수욕장), 부산록 페스티벌(삼락생태공원),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해운대 해수욕장)

  • 9월 코리아오픈부산 국제드래곤 보트대회(수영강), 바다미술제(각 해수욕장), 기장미역 다시마축제(이동항 일대)

  • 10월 부산국제영화제(해운대, 남포동), 부산불꽃축제(광안리해수욕장), 부산자갈치축제(자갈치시장), 차이나타운특구축제(차이나타운), 동래읍성 역사축제(온천장 일대), 감천 문화마을 골목축제(감천문화마을), 기장 붕장어축제(연화리, 칠암리), 철마한우 불고기축제(기장 철마면 일대)

  • 11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벡스코)

  • 12월 부산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광복로), 해운대 라꼬빛축제(해운대해수욕장), 부산어묵축제(부산역), 시민의종 타종식(용두산공원)


부산의 축제가 많지만 저도 사실 다 가본 건 아니예요. ^^; 광안리 불꽃축는 1회때 가보곤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요. 벌써 10년도 넘었네요.ㅎ 하지만 그때 그 즐거움을 고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조용하게 즐기는 편이라 템플스테이를 한 번 가봤으면 싶은데 좀처럼 시간을 빼지 못했어요. 범어사 템플스테이 12월엔 2주밖에 없었는데.. 매번 알아만 보고 막상 결정적으로 신청을 못하곤 말아요. 영화제도 매년 가지 않아요. 지금껏 2번 정도 갔었던것같아요. 광안대교 걷기행사도 참여한적있는데 1시간반~2시간정도 걸었었던 것 같아요. 다이아몬드 브릿지를 걷는 묘한 기분이 좋았어요. ^^


자주가는 곳은 이기대 해안산책로예요. 여름오기전 봄 그리고 여름지난 가을쯤이 좋아요. 바람이 너무 좋아요. 따뜻한 바람과 가볍게 걸으시면 좋은데 생각보다 난코스도 있어요. 오르막이 파도타기처름 이어지면 정말 머리가 핑 돕니다^^; 용호부두 끝에서 해파랑길따라 오륙도 스카이워크까지 가시면 좋아요. 그 반대로 향하셔도 괜찮고요. 해안산책로 전구간을 주파하는데는 2시간정도 산행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편의점도 없고, 중간에 풀숲만 우거져 있어서 물병을 필히 준비하셔야 해요.^^;


<쉼표, 부산>은 부산의 명소(부산역권 남포동권, 영도권, 광안리권, 해운대권)를 권역별로 나눠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제가 봐도 맞아맞아하고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맛집과 숙박시설, 카페, 지도 등이 있어요. 가보고 싶은 맛집도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직구장을 마무리하고 있어요. ^^




부산 테마별코스

  • 여름 해변을 즐기는 코스 : 기장 일광해수욕장 → 기장 죽성성당 → 대변항 → 송정해수욕장 → 죽도공원

  •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기는 코스 : 영화의 전당 → 부산시립미술관 → 해운대해수욕장 비프빌리지 → 미포

  • 야구 마니아를 위한 코스 : 범어사 → 금강공원 케이블카 → 사직야구장 → 동래온천

  • 사진 마니아를 위한 코스 : 기장 연화리 젖병등대(일출) → 오륙도 스카이워크 → 이기대 해안산책로 → 황령산 봉수대(일몰)

  • 현지인처럼 맛 찾아 떠나는 코스 : 남포동 → 부평깡통시장 → 서면 → 기장

  • 나 홀로 뚜벅뚜벅 걷기 좋은 코스 : 초량 이바구길 → 남포동(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 절영해안산책로(흰여울길)

  • 친구와 함께 추억을 만드는 코스 : 해운대 해수욕장 → 마린시티(영화의 거리) → 광안리 해수욕장 → 민락수변공원

  •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코스 : 오륙도 스카이워크 → 달맞이고개 드라이브 → 동해남부선 기찾길(미포) → 해우대해수욕장

  • 가족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코스 : 부산근대역사관 → 영도대교 → 국립해양박물관 → 부산시립미술관 → 복천동고분군


여기가 제 고향입니다.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은 여기에서 살았으니깐 제 고향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한번도 부산여행책자를 들여다 본적이 없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부산을 보고 있을지 궁금했어요. 일단 제가 몰랐던 부분도 많았고 친숙한 곳을 보니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 확인하게 되었어요.^^; 맛집과 카페소개는 너무 많아서 제대로 고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검색해서 찾게되는 맛집은 솔직히 진짜 맛집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줄서서 기다리는 맛집중에도 초심을 잃은 맛집이 많아요. 아쉽죠. 당연히...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부산에 대해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이제 부산도 모든 면에서 깨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투명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을 사랑하는 마음은 크지만, 답답한 부분도 많습니다. 부산의 곳곳이 아름답기만 한건 아닙니다. 바다가 있는 풍경 이면엔 아주 어두운 부분이 있습니다. 해운대 엘시티 사건, 롯데 비리는 무엇을 뜻하는걸까요. 허남식 시장은 3회 연속 부산광역시시장을 역임했습니다. 현 서병수 부산시장은 성완종 리스트 중 한사람입니다. 이제는 죄가 있어도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있기나 한건지 의문입니다. 법의 테두리안에서 잘만 이용하고 빠져나가니깐요. 오늘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바로설수있는 기회를 또 놓쳤는지도 모릅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 이토록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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