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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헌책방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길 꿈꾸는 길이 되길

by 오책방 2018.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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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수동 책방골목길 꿈길이 되려면...


보수동 책방골목길을 다녀왔다. 서면 중고서적판매점인 YES24, 알라딘을 둘러보고 서면 교보문고점까지 돌아보고 나니 보수동 책방골목길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의 난 도서관에 다니지 않는다. 내 책을 직접 구매하려고 하는데 아주 오래된 책, 손 떼가 묻은, 그러나 더이상 재고마저 없는 그런 소중한 책이 있다면, 기꺼이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온라인에서도 중고서적 찾을 수 있다. 새 책이라면 더 좋을지도 모른다. 


YES24, 알라딘을 둘러보고 느낀점은 찾으려는 책을 쉽게 검색해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고, 다소 아쉬운 점은 내가 찾는 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간이 즐비한 서점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책을 쉽사리 찾아, 아니면 택배로 간편하게 받아보는 것은 편리하기만하고 좋을까? 왠지 만족감은 미미하다. 이상하지만 그렇다... 


내가 찾고자 하는 책이 뭔지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알던 작가들의 다른 책들, 내가 처음 본 제목의 책들, 내가 원하는 그 시대의 책들이 내 눈앞에 펼쳐진다면 나는 기꺼이 현금을 지불할 생각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보수동 책방골목길에서 느낌점은 뭔가 더더 아쉬운점이 컸다. 여기에서 여기까지가 책방골목길의 끝이라는 점이 아쉬웠고, 내가 찾으려는 책이 뭔지도 모르겠지만, 어디서부터 찾아봐야하는지 눈이 사방팔방 흩어져 헤매기만 했고, 어느정도 감은 잡히나 손길 닿지 않는 곳에서 부터 눈으로 훑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중고책도 청결할수는 없을까? 싼값에 너무 큰걸 바라나? 대충 골라 잡아가야하나? 가격표도 없이 부르는게 값인것도 같은데 이런 불만 쉽게 말할수 없다. 알고보면 나한테 더 DC해준걸지도 모르는데 기분만 상하시면 안되니깐? 내가 너무 비꼼인가? 정부지원으로 이 길이 뭔가 조금 나아졌다면 데이터화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던걸까? 아니면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는걸까? 뒤에서 작업이라도 하고 있을까? 중고책을 등록하고 어디 책방, 어디 책장 몇번째줄 몇번째 칸에 그 책이 있다고 알려주면 안되나? 내가 너무 많은걸바라고 그런것까지 있으면 여긴 더이상 오래된 보수동 책방골목맛이 안난다?라고 생각하나!


1시간도 되지않아서 추운날 휭하니 둘러보고 서둘러? 아니 서두를것도 없이 책 몇 권을 사가지고 아쉬움을 남겨두고 책방골목길을 떠났다...














책방골목 사진관에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기다리지 못하고 왔다.




















우리글방 & 카페 : 가장 인기있는 곳







보수동책방골목문화원





부평 깡통시장 어묵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어묵탕 링크)


다음에 다시 보수동 책방골목길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책이 많고~ 그런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앱으로 확인이 가능할때 이지 않을까? 그냥 관광명소로만 소비해야할까? 그렇다면 보수동책방사장님들은 생활이 나아지실까?

역시나 책을 많이 팔아야 더 좋은 책도 들여오시지 않을까?

나의 이런 의문들만 남아 아쉬움이 크다...


더욱 발전하는 보수동 책방골목길이 꿈길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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